대구 세강병원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굿닥터 김찬호 과장 '술과 고기는 대표적 치질유발자, PPH치질 수술로 극복 가능'

-대구 세강병원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김찬호과장 기사입력:2018-07-03 12:19:24
최근 2018 대장항문분야 굿닥터(Good Doctor)에 선정된 김찬호과장
최근 2018 대장항문분야 굿닥터(Good Doctor)에 선정된 김찬호과장
[공유경제신문 이성민 기자] 월드컵 응원때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려 지인들과 함께 먹었던 치맥, 더위 피하려고 계곡과 강가에서 캠핑하며 먹었던삼겹살과 소주, 피맥이 대세라며 회식자리에서 먹었던 피자와 맥주. 음주가무와어우러진 한국의 음식 문화는 배달음식과 인트턴트 식품, 다양한 육류가 짝을 이루며 우리 몸을 건강하게, 아니 혹사시키고 있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너무 많이 먹으면 탈이나게 마련이다. 특히 소비량이 늘고 있는 고기와 술은 입은 즐겁지만 항문에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대표적인. 치질유발자인 이들은 여름이면 높은 기온과 더위, 습기 때문에 더욱 고통스럽게 한다.

여름철 과도한 육류섭취, 음주가 치질을 악화시키는 이유. 배변기능을 저하시키거나혈관주위 압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가지, 우리가일명 치질이라고 부르는 것은 치열, 치루, 치핵을 통칭하는말이다. 변이 딱딱해져 항문이 찢어져 염증이 생긴 것을 ‘치열’, 혈관압력때문에 항문 주위에 볼록 튀어나오고 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것을 ‘치핵’, 항문 주변이 곯아서 터진 경우가‘치루’라고 한다.

어느 것이 되었든 방치하거나 발병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모두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비로소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상황에서 병원에 오는 경우도 많다. 치질은 상태에 따라 1기~4기로 나뉜다. 1기에는 대변볼 때 피가 나기 시작한다. 2기에는 볼록 튀어나온 치핵이 나왔다가 들어갔다를 반복한다. 1~2기에서는식이요법과 좌욕 등 일상생활의 변화로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치료도 가능하다. 그런데 3기에 접어들면서 튀어나온 치핵이 들어가지 않고 건들 때마다 엄청한 통증이 동반된다. 4단계가 되면 심한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지경이 된다. 소위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단계가 최소 3.5기 이상에 해당되는 것이다.

치질은 주로 술과 고기문화에 익숙해진 4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 회식, 휴가, 연휴 등 많이 먹게 되고 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는 생활습관이이를 더 부추긴다. 미리 예방하거나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나 이미 일상에 지장을 받기 시작했다면대장항문 전문의와 상의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수술 시 빨리 아물고 회복이 빠르며 재발률인낮은 PPH치질 수술기법(총 모양 의료기구를 항문에 삽입하는 시술법)이 첨단수술로 각광을 받고있다. 나아가 하이브리드 PPH치질수술의 경우는 항문수술까지가능해 여성에게도 권할만하다.

평소에 항문에 압력이 많이 가해지지 않도록 앉은 자세를 오래하지 않고 따뜻한 물에 좌욕을 하면 항문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어 치질예방에 효과가 있고, 비데 등으로 항문주위를 청결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항문은 여름철땀과 습기 등으로 염증이 발생하기 쉬운 부위이다.

이성민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