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모발이식도 ‘디자인’ 중요‥ 여성 헤어라인 교정과는 달라

기사입력:2018-09-24 09:00:00
사진: 모제림 이원석 원장
사진: 모제림 이원석 원장
[공유경제신문 김유진 기자] 국내 탈모 환자가 1천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명 중 1명은 탈모로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다. 기존에 탈모는 50대 이후 중장년층 남성들의 고민으로만 생각돼 왔으나, 외모에 관심이 늘어난 요즘은 20~30대 젊은 남성들도 일찍부터 탈모관리에 나서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가장 대표적인 탈모치료법인 모발이식 수술의 경우에도, 비교적 젊은 연령대의 남성 환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모 성질이 없는 후두부의 모발을 탈모가 일어난 정수리나, 헤어라인에 이식하는 모발이식 수술은 단순한 탈모 치료 효과뿐 아니라 얼굴형을 개선할 수 있는 성형치료적인 효과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덕분에 모발이식은 남성 모발이식뿐 아니라 여성의 헤어라인 교정에도 시행되고 있다. 다만 남성 모발이식과 여성 헤어라인 교정은 모발이식 수술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수술 목적이나 접근 방법은 확연히 다르다.

모제림 이원석 원장은 “남성 모발이식은 기본적으로 남성탈모 보완과 디자인을 동시에 고려하는 수술기법이 적용된다. 모발이식 디자인을 할 때는 이마의 모양뿐 아니라 머릿결의 방향, 각도, 구레나룻의 길이, 얼굴형(두상)까지 고려해야 만족도가 높아진다”라고 전했다.

디자인 요소를 고려한 모발이식을 통해 전체적인 얼굴형을 개선하고, 이마 라인과 높이 조절, 정수리 밀도보강, 측면 얼굴 입체감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남성모발이식 수술 방법과 특징
모발이식 수술 방법은 두피 채취 시 절개 수술법과 비절개 수술법으로 나뉘고, 모낭이식 방법에 따라 식모기 이식과 슬릿 이식으로 나뉠 수 있다. 절개 수술법은 필요한 모낭만큼의 두피 면적을 떼어낸 후 봉합하는 방식으로, 실선의 흉터가 남지만 경제적인 부담이 적고 대량이식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비절개 수술법은 두피를 절개하지 않고 모발 사이에서 필요한 모낭을 하나씩 채취하는 수술법이다. 절개 흉터가 없고 두피 손상이 최소화되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빠른 회복이 가능해 선호도가 더 높은 수술 방식이다.

특히 비절개 수술법은 삭발 없이 기존의 헤어스타일을 유지하면서 모낭을 채취하는 비절개 노컷(No-cut FUE) 수술 방법으로, 채취 부위를 뒷머리로 가릴 수 있어 수술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또 개인별 모낭 크기에 맞게 넓은 면적에서 건강한 모발만 채취해 통증과 흉터를 최소화한다는 장점도 가졌다. 그러나 고도의 집중력과 숙련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 집도의를 통해 시술 받는 것이 중요하다.

모발이식 수술은 이식 방법에 따라 식모기 이식과 슬릿 이식으로 나뉜다. 그중 식모기 이식은 1회용 식모기에 이식 모낭을 끼워 넣어 짧은 시간에 방향과 각도 조절이 용이하며 높은 밀도와 자연스러움을 구현할 수 있다.

이원석 원장은 “남성 모발이식은 여성과 분명히 다르기 때문에 남성 전담 의료진이 필요하다. 남성만을 위한 전담 시스템을 구축하고 진료 분야를 구분해 만족도 높은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단, 모발이식의 경우 개인에 따라 수술 후 출혈이나 모낭염 등의 부작용이 일시적으로 생길 수 있으므로 수술 후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알아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유진 기자 news@seconomy.kr